성 베드로 대성당 아침 8시, 추위에 떨며 줄 서고 들어간 무료 3시간
✈️ 여행 시기: 2025년 11월
정말 추운 아침이었어요. 로마 둘째 날 아침 8시, 벌벌 떨면서 St. Peter's Basilica(성 베드로 대성당) 앞에 줄을 섰거든요. 입장료는 무료고 일찍 갈수록 줄이 짧다고 해서 시간 맞춰 갔는데, 늦가을 로마 아침 추위는 진짜 각오해야 해요. 장갑은 필수예요. 결국 성당 안팎이랑 광장까지 약 3시간을 머물렀어요.
아침 8시, 추위 속 줄 서기
일찍 가서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새벽같이 호텔에서 Pronto Taxi 6645(프론토 택시)를 타고 22분쯤 달려 아침 8시에 도착했어요. 줄 서는 내내 덜덜 떨었는데, 여행일지에 "장갑은 필수!!"라고 느낌표를 두 개나 적어 놨을 정도예요. 광장엔 벌써 크리스마스트리가 서 있어서 12월을 앞둔 로마 분위기가 물씬 나더라고요. 🎄
- 대성당은 오전 7시에 문을 열어요. 방문 가이드들을 보면 문 연 직후부터 오전 9시 전까지가 보안 검색 줄이 가장 짧고, 늦은 오전부터는 보안 검색에만 한 시간 넘게 걸릴 수 있대요.
- 입구는 광장 오른쪽 열주 회랑 아래 보안 검색대 한 곳이에요. 본당은 입장권 없이 무료인데, 어깨나 무릎이 드러나는 옷은 입장이 거절될 수 있어서 여름에도 얇은 스카프를 챙기라는 조언이 많아요.
성 베드로 대성당은 무료 입장, 아침 일찍 줄 서기와 장갑은 필수
문을 여는 순간 사라진 소음
육중한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바깥 소음이 거짓말처럼 사라졌어요. 머리 위로 아득하게 높은 천장, 거대한 기둥, 높은 창 스테인드글라스를 지나 길게 비쳐 드는 아침 햇살까지. 말로는 다 표현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날 찍은 사진 대부분이 고개를 한껏 젖히고 올려다본 천장 사진이에요.
저는 종교가 없는데도 그 엄숙한 분위기에 그냥 압도당했어요. 9개월이 지나서 기억이 많이 흐려졌는데도, 사진을 다시 보면 제가 저기에 서 있었다는 게 아직도 안 믿겨요.
입구로 들어가 바로 오른쪽 첫 번째 예배당에는 미켈란젤로의 Pietà(피에타)가 있어요. 1972년 훼손 사건 뒤로 방탄유리 안에 전시돼 있는데, 희년을 앞두고 더 투명한 유리로 바꿨다고 하니 놓치지 말고 꼭 보세요.
성 베드로 대성당 돔, 올라갈까 말까
중앙 돔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화면을 꽉 채워도 돔이 다 안 들어올 만큼 커요. 여행일지를 보니 이른 아침 광장에서 시작해서 성당 안팎과 광장에서 3시간쯤 있었더라고요. 돔에 올라간 기록은 사진에도 여행일지에도 없어서 이 글에는 돔 후기가 없어요.
돌아보면 이날 아침 배운 게 두 가지예요. 하나, 겨울 아침 줄은 생각보다 훨씬 추우니까 장갑이랑 두꺼운 외투는 꼭 챙길 것. 둘, 대성당은 금방 보고 나올 곳이 아니니까 오전 일정은 통째로 비워 둘 것. 저희도 대성당에서 나오고 나서야 바로 앞 카페에서 늦은 아침 겸 브런치를 먹었어요. ☕
꼭대기 돔은 유료예요. 계단으로만 오르면 551계단이고, 엘리베이터를 타도 지붕 테라스에서 320계단을 더 걸어야 한대요. 요금은 안내처마다 달라서 가기 전에 확인해 보세요.
오전 시간을 통째로 비워 두기, 돔까지 오를 거라면 체력과 시간을 더 잡기
솔직 평가
👍 좋았던 것: 무료 입장인데도 로마에서 제일 압도적인 공간이었고, 아침 8시에 도착한 덕분에 광장이 아직 한산했어요.
👎 별로였던 것: 11월 말 아침 8시 줄 서기는 정말 추웠어요. 새벽같이 택시를 타야 해서 교통비도 들고, 따뜻하게 안 입으면 들어가기도 전에 지쳐요.
📍 오늘 다녀온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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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서는 성당에서 나와 먹은 Caffè Moretto(카페 모레토) 브런치, 그리고 성벽을 따라 끝없이 늘어선 Vatican Museums(바티칸 박물관) 대기 줄 이야기 해 드릴게요.
📚 로마 시리즈 6/13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