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유 여행 첫발, 몸통 빈 여행자 동상에 담긴 뜻은?
✈️ 여행 시기: 2025년 12월
바빠 죽겠는데 왜 매일 아침 해는 이렇게 멋있는 걸까요? 마르세유에 들어가는 날 아침에도 결국 숟가락을 내려놓고 창가로 달려갔어요. 이번 편은 마르세유 여행 첫발 이야기예요. 셔틀버스로 시내에 들어가 몸통이 텅 빈 여행자 동상과 줄무늬 대성당을 만나고, 벽화 골목을 따라 구항구까지 걸어간 아침 동선을 정리해 볼게요.
객실 창밖 일출, 15분 동안 수십 장
이날도 서둘러 나갈 준비를 하느라 아침 일찍 객실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창밖으로 해가 뜨기 시작하더라고요. 약간 으스스하면서도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일출이었어요. 매일 아침 이렇게 일출에 매달리게 될 줄은 몰랐는데, 결국 숟가락 내려놓고 창문으로 달려가 15분 동안 사진만 수십 장 찍었어요. 📸
MSC 셔틀버스 왕복 14유로로 시내까지
마르세유 항구는 대형 선박 전용 부두라 시내까지 거리가 좀 있어요. 그래서 MSC에서 방으로 미리 배달해 준 셔틀버스 표(왕복 14유로, 약 $15.65)로 시내 중심가까지 편하게 이동했어요. 셔틀은 시내 승강장 Gare Maritime de la Major(가르 마리팀 드 라 마조르)에 내려 줬어요.
하선해서 승강장에 가 보니 아침 일찍인데도 버스로 향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줄이 금방 줄어서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어요.
마르세유 여행자 동상, 몸통이 비어 있는 이유
셔틀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앞에 웅장한 대성당과 독특한 동상이 반겨 줬어요. 몸통 한가운데가 텅 비어 있는데도 가방 하나를 들고 당당히 서 있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어요. 마르세유에 첫발을 디디며 딸과 첫 출발 인증샷을 찍기에 딱 좋은 자리였어요.
이런 동상은 조각가 Bruno Catalano(브루노 카탈라노)의 'Les Voyageurs(여행자들)' 연작이래요. 몸의 큰 부분이 뚫린 채 가방을 든 인물들인데, 모로코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건너온 작가가 '여행자는 떠나면서 자기 일부를 두고 온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해요. 그래도 손에 든 가방이 위아래 몸을 이어 주고 있어서, 더 나은 내일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으로도 읽힌대요.
줄무늬가 눈에 띄는 라 마조르 대성당
대성당 큰 돔 쪽에는 공사용 비계가 둘러져 있었지만, 정면 쪽 두 탑은 가까이에서 올려다볼 수 있었어요.
Cathédrale La Major(라 마조르 대성당)는 1852년에 첫 돌을 놓고 1893년에 문을 연 성당으로, 길이가 140m가 넘고 중앙 돔 높이는 약 70m래요. 프랑스에서 손꼽히게 큰 성당 가운데 하나이고, 외벽에는 피렌체산 초록빛 돌이 쓰였다고 해요. 안에 들어가 볼 계획이라면 관람 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해 보세요.
저희는 꼬마열차를 타러 가야 해서 안까지는 들어가지 않고, 동상 앞에서 사진만 찍고 바로 구항구 쪽으로 걸었어요.
꼬마열차 타러 가는 길, 벽화 골목
셔틀에서 내려 꼬마열차를 타러 Vieux-Port(구항구) 승강장으로 걸어가는 길, 골목마다 그려진 알록달록한 벽화가 자꾸 발길을 붙잡았어요. 항구 도시 특유의 거칠고 예술적인 에너지 덕분인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흔한 골목도 미술관처럼 개성이 넘쳤어요.
걸음걸음마다 카메라를 들게 돼서, 구항구까지 금방 갈 거리를 한참 걸려서 갔어요. 그래도 그 덕분에 아침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어요.
찾아보니 구항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언덕 동네 Le Panier(르 파니에)가 마르세유에서 거리 예술이 가장 많이 모인 곳이래요. 벽화가 수시로 새로 그려져서, 목록을 들고 찾아다니기보다 골목을 천천히 걸어 보는 게 낫다고 해요.
다만 저희가 지난 골목이 정확히 어느 거리였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어요.
아침 해가 예쁜 날엔 객실 창가에서 15분만 투자해도 사진이 남아요
셔틀이 대성당 앞에 내려 주니, 여행자 동상·대성당·벽화 골목을 걸어서 한 번에 보고 구항구로 가면 돼요
솔직 평가
👍 좋았던 것: 셔틀에서 내리자마자 동상과 대성당이 바로 앞이라 따로 이동하지 않고 첫 인증샷을 찍었고, 구항구까지 걷는 골목마다 벽화가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 별로였던 것: 대성당 큰 돔에 공사 비계가 둘러져 있어서 동상 사진에도 그대로 같이 찍혔어요.
📍 오늘 다녀온 곳
- MSC 셔틀버스 시내 승강장(Gare Maritime de la Major) — 정확한 위치는 확인하지 못했다
- Cathédrale La Major(라 마조르 대성당)
- 구항구로 가는 벽화 골목 — 정확한 위치는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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